책 리뷰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히구치 유이치 - 대화의 기술, 이성적인 대화법,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우리는 매일 수많은 대화를 나누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불편하게 대화가 이어지곤 하는데, 과연 어떻게 대화해야 좋을까요? 오늘은 건강한 대화습관에 대해 자세히 다룬 책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대를 존중하는 대화의 기술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마음가짐입니다. 단순히 유능한 사람을 만나는 이유로, 또 일류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으스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착각이고 유치한 사고방식입니다. 상대를 겉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설득력으로 앞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는 근거를 설명해야 합니다. 가령 애인에게 헤어지자고 한 후 그 이유를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불안이 화를 벌 것입니다. 때로는 근거를 말하지 않는 사람이 꽤 있는데,  누군가가 "왜 그런데요?" 하고 물으면 "잘 생각해 봐, 그런 것도 몰라?" 하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생각도 다 다른 법입니다. "왜냐하면" 하고 자신의 생각의 근거를 덧붙이는 습관을 꼭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성적이고 감정을 다스리는 대화법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난 일에 계속 집착한다거나, 그때 사실대로 말했으면 좋았을걸, 어제 그 식당에서 그것을 먹지 말고 다른 것을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등등 다음날까지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꾸 지난 일을 떠올리는 것이 보잘것없고 어리석은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고, 글로 써본 후 어떻게 대처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이든 의심하고 억측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씩씩하고 남자다운 사람이면 좋겠다"라고 얘기하면 그 말을 억측해서 본인이 남자답지 못하다고 말을 한 것으로 여기는 등 무엇이든지 나쁜 쪽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일일이 타인을 염두에 두고 말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좀 더 현실성 있는 판단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대화의 지혜

또한 감정에 휘둘려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일이 잘 풀려서 기분이 좋을 때는 주변 사람에게 매우 친절하고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에 문제가 생기거나 걱정거리가 있을 때는 완전히 풀이 죽거나 주변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감정에 휘둘리는 것을 고치기 위해서는 자기감정을 그대로 남에게 발산하는 것을 억제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감정에 쉽게 휘둘릴 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이런 사람을 보았을 때 단순히 냉정한 사람을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거나 감정적인 사람을 따뜻한 사람이라고 단정 짓지 말아야 합니다. 

효과적인 대화를 위한 실천적 조언

마지막으로, 대화할 때 주의해야 할 몇 가지 핵심적인 포인트를 살펴보겠습니다:

1. 타인에게 관심이 없고, 들을 생각도 없이 혼자서 다른 생각을 하며 대화에 임하지 않습니다.
2. 선입견 때문에 본인의 생각대로만 믿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해도 그 말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지 않습니다.
3. 근본적으로 이해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렇기에 본인의 의견과 대답되는 부분에만 신경 쓰면서 전 후 맥락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현대사회의 사람들은 무조건 남의 말을 믿는 사람보다는 조금은 의심을 갖는 사람들을 신뢰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에 대해서도 한 번쯤 의심해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려 노력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익힌다면, 더욱 건강하고 생산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